(약간 고전) 7급 때려친 서울대생



누구에겐 평생 꿈꿔왔던
신의 직장이겠지만,
누구에게는 하루하루가
무의미할 정도로 지루한
그런 밥벌이 수단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점.

상대적 박탈감이야
느낄 필요 없다고 본다.
의사나 판검사가 본인의 준거집단
구성원들의 수준이라면
당연히 저렇게 느낄법도 하다.

다시금 직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거치는 것에 대한 피로도보다
하루하루 무기력함을 견디기 힘들다는 것.
공감은 하지 못하지만 이해는 한다.

빌 게이츠가, 주커버크가
9급 공무원을 묵묵히 해낼 수 있을까?

서로가 가진 게 다른 사람들끼리
박탈감을 느끼거나 열등감을 느끼거나
소모적인 감정은 버리도록 하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틀에 박힌 지루한 직장에 입사한
재원의 약간의 자랑, 자만이 섞인
자신감 있는 답답함 토로,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신기해하며 넘어가면 그 뿐이다. 끝.